[신간]정원의 위로

来源:3377TV人气:104更新:2024-06-24 16:00:16

삶의 균형을 찾아주는 나만의 시크릿 가든 24곳
‘가든=고깃집’이던 시절은 이제 아득한 과거가 됐다. 코로나 난리통 이후 ‘가든’, ‘가드닝’에 푹 빠진 이들이 부쩍 늘었다. 먼 미래처럼 느껴지던 환경 이슈가 뼈를 때리고 삶을 뒤흔드는 시대에 꽃과 나무, 숲이 주는 위로에 마음을 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정원의 위로’는 27년 차 신문 기자가 기록한 2024년의 시대정신이다. 저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김선미의 시크릿가든] 간판을 내걸고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기사를 정리. 단행본에 맞게 글을 고치고 내용을 더했다. 
 
얼핏 보면 조경과 식물이 주인공인 정원 탐방 가이드 북 같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다. 책은 기자가 직접 방문했던 수많은 개인 정원, 서울과 지방 수목원, 대형 국가정원 가운데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녹아 있는 24곳을 엄선해 친절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책의 물리적 존재감이 상당하다. 476쪽, 815g에 달한다. 저자의 전작 에세이 ‘지금, 여기, 프랑스(2019)’는 365쪽 464g. 하고 싶은 이야기가 늘었나 보다. 
 
목차는 1부 ‘로맨틱한 위로’부터 2부 ‘일의 위로’, 3부 ‘폐허의 위로’, 4부 ‘시간의 위로’를 거쳐 5부 ‘감각의 위로’에서 끝난다. 스누피가든·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화담숲 ·장미정원·여백서원·희원·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국립세종수목원·순천만국가정원·산이정원·선유도공원·베케·태화강국가정원·찍박골정원·홍경택의 정원·천리포수목원·국립수목원·소쇄원·사유원 ·경북천년숲정원·미지의·화가의 정원 산책·신구대식물원·오목공원 까지 24곳의 정원이 나온다. 
 
정원의 위로/ 김선미 글/ 민음사/ 2만 5000원
 
전경우 기자 kw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