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 밟는 황정민…쏟아지는 러브콜에 ‘N차 전성기’

来源:3377TV人气:572更新:2024-05-17 15:02:02

‘베테랑2’ 77회 칸영화제 레드카펫 올라
코미디 ‘크로스’, 연극 ‘맥베스’ 출연
글로벌 프로젝트 ‘호프’ 찍고 무대에 집중
배우 황정민[사진출처=연합뉴스]

올해 배우 황정민(53)은 바쁘다. 콘텐츠 제작 시장은 불황이지만, 그의 전화기는 섭외 전화로 불이 날 정도다. 황정민은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에서 권력 찬탈을 위해 군사 반란을 일으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영화 '베테랑2'와 '크로스', 연극 '맥베스' 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6년 만에 칸 레드카펫

황정민은 오는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리는 제77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 공식 상영에 참석한다.

상영 전 레드카펫에는 류승완 감독과 배우 정해인이 함께한다. 황정민은 2018년 '공작' 이후 6년 만에 칸 레드카펫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영화 ‘주먹이 운다’(2005)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됐지만, 공식 섹션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특별출연작 ‘달콤한 인생’(2005·비경쟁), 주연작 ‘곡성’(2016·비경쟁), ‘공작’(2018·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이어 4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영화 '베테랑2' 스틸[사진제공=CJ ENM]

영화제 중의 영화제인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베테랑2'는 집요한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으로, 2015년 개봉해 1341만명을 모은 1편에 이어 다시 한번 1000만 관객을 모을지 주목된다.

코미디 연기도 선보인다. 황정민은 코믹 액션 영화 '크로스'(감독 이명훈)에서 염정아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기고 살아가는 전직 요원 출신 베테랑 주부(황정민)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형사(염정아)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당초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으나, 올여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관해 영화의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 공개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프로젝트 찍고 무대로

황정민은 최근까지 나홍진 감독 영화 '호프' 촬영을 마쳤다. 영화 '곡성' 이후 나 감독과 재회한 신작으로 황정민을 비롯해 조인성과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영화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단일 영화 사상 최대 규모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사진출처=연합뉴스]

그는 3월까지 '호프'를 촬영한 후 곧장 연극 연습실로 향했다. 올여름에는 아내이자 샘컴퍼니 대표이사 김미혜가 제작하는 연극 '맥베스'(연출 양정웅) 무대에 오른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으로 꼽히는 희곡으로, 오는 7월13일부터 8월1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극 중 죄책감 속 파멸해가는 스코틀랜드 왕 맥베스를 연기한다. 연극 무대는 2022년 '리처드 3세' 이후 2년 만이다. 공연 특성상 연습이나 공연을 하며 다른 작품 촬영을 병행하기는 벅찬 상황. 그는 폐막 때까지 작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배우 인생 'N번째 전성기'를 맞았다. 인기에 힘입어 치킨·과자·라면 등 광고도 제법 찍었다. 쏟아지는 섭외 러브콜에 2025년까지 일정이 빼곡하다는 전언이다. 평소 의리와 신뢰를 중시하면서도 영리하게 작품과 배역을 선택하는 선구안이 있는 배우로 알려진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