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핸섬가이즈', 유쾌·오싹지수 100%..무더위 싹 날려버릴 대환장 오컬트 코미디

来源:3377TV人气:20更新:2024-06-11 18:02:05

영화 '핸섬가이즈' 제작보고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성민, 이희준의 파격적인 비주얼은 재미의 시작에 불과했다. 코미디와 오컬트 밸런스를 잘 잡은 신선한 장르로 웃다가, 소리 지르다가 하다 보면 러닝타임 101분이 순삭된다.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언론배급시사회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남동협 감독과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이 참석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남동협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남동협 감독은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시기가 있었다. 제작사 대표님이 날 눈여겨보고 계시다가 작품 끝날 때쯤 감독 준비하는게 어떻냐고 제안을 주셨다. 어떤 작품으로 데뷔하는게 좋을지 고민할 때 내가 재밌게 본 원작 영화가 떠올랐다"며 "회사에 제안 드렸더니 나와 잘 어울리겠다고 긍정적인 신호를 주셨고, 판권 구입한 다음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도 그대로 충분히 재밌고 매력적이기는 했지만, 그대로 한국 영화로 만들기에는 국내적인 정서와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됐다. 원작 전개 자체도 굉장히 단순한 흐름이었다. 원작에서 좋은 기본 콘셉트와 캐릭터만 가져오되 전반적인 톤을 밝히는 각본 작업을 하게 됐다"며 "단편적인 이야기에서 오락성과 재미를 더하기 위한 오컬트적 장르 요소들을 결합하게 됐다. 이런 작업들 끝에 지금의 '핸섬가이즈'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성민과 이희준이 지금까지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비주얼로 전무후무한 콤비를 탄생시켰다.

배우 이성민/사진=민선유 기자
이성민은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던 역할이었다. 이희준과 내 캐릭터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에 스태프들, 감독님과 많은 상의 끝에 지금의 '재필' 캐릭터가 나왔다"며 "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희준과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재회한 것을 두고 "'남산의 부장들'에서 두 인물은 절제되어있고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연기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 마음을 열고 서로 뭔가 빌드업될 수 있게 마음껏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이희준은 늘 많은 준비를 하는데, 이번에도 자기를 코너에 걸어놓고 많은 준비를 했더라. 딱 보는 순간 '상구'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상이 되어서 내가 어떻게 밸런스를 맞출지 느껴져서 앙상블을 맞출 때 수월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흡족해했다.

배우 이희준/사진=민선유 기자
이희준 역시 "20대 어린 시절부터 선배님과 연극을 해왔어서 오랫동안 존경하고 있다"며 "같이 연기하는게 편하다 보니깐 더 좋은 애드리브 찾는데 마음이 열려서 함께 작업하는게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내 외모가 잘 망가뜨려지지 않아서 많이 어려웠는데 분장, 의상,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저 외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촬영할 때 더 좋은 애드리브를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공승연은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모두 잊게 만들 변신을 꾀했으며, 박지환은 다시 한 번 장기를 발휘했다.

배우 공승연/사진=민선유 기자
공승연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너무 재밌어서 후루룩 읽었다. 감독님 코미디 레벨이 남다를 것 같아서 만나뵙고 싶더라. 선배님들과 하니 안 할 이유가 없었고 신난 마음으로 감독님을 만나러 갔다"며 "풋풋하고 동글동글한 느낌을 내려고 증량을 조금 했다. 연기하면서 길을 잃거나 할 때 선배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고, 또래 친구들과 화기애애하게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박지환은 "어떻게 하면 이상하고 엉뚱한 상황들로 몰아갈 수 있을지 고민 많이 했고, 모두의 합이 즐겁게 맞아서 다행이었다"며 "코미디 영화다 보니깐 기존 좀비 같은 움직임은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 연습실을 이틀 빌려 어떻게 하면 독창적이면서 이 영화에 어울릴까 계속 움직여봤다. 같이 무용하는 친구 불러서 체크하다가 모르겠다 했는데 그 친구가 마이클 잭슨 음악을 틀었다. 재밌는 춤이 연상되면서 이런 식으로 움직임을 짜보자 한 거다. 처음에 현장에서 했더니 감독님이 움직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시다가 곧 바로 오케이하셔서 그 움직임이 나오게 됐다"고 명장면 비화를 공개했다.

'서울의 봄'을 비롯해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 걸출한 작품을 배출해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선보이는 코미디 '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