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희준의 '핸섬가이즈', 한국에 다시 없을 오컬트 코미디 [D:현장]

来源:3377TV人气:325更新:2024-06-11 18:01:52

26일 개봉[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이성민과 이희준이 작정하고 오컬트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를 완성했다.

ⓒ뉴시스11일 오후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남동협 감독,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핸섬가이즈'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캐나다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이 원작이다

남동협 감독은 "제작사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작품이 끝날 때 감독 준비 해보는게 어떠냐고 제안해 주셨다. 어떤 작품으로 데뷔를 할지 고민하던 끝에 예전에 봤던 원작 영화가 떠올랐다. 제작사에 제안했더니 긍정적인 신호를 줘 판권을 구입하고 '핸섬가이즈'를 준비하게 됐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남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이 재미있고 매력 있는 영화였지만 그대로 한국영화로 만들기에는 국내 정서와 상충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전개 자체도 단순한 흐름이라서 좋은 기본 콘셉트와 캐릭터를 가져오되 전반적으로 영화의 톤을 밝히는 작업을 했다"라며 "단편적인 이야기에서 오락성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오컬트 장르를 결합해 지금의 '핸섬가이즈'가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이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새침하고 부끄러움이 많은 터프가이 재필 역을 맡았으며 재필’과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상구는 이희준이 연기했다. 남동협 감독은 "재필과 상구 캐릭터는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다. 이성민, 이희준 배우가 못생기진 않았지만 현빈, 강동원 정도는 아니지 않나. 또 모두 선과 악의 이미지가 가능해야 했다. 말 그대로 천의 얼굴이어야 해 모든 역할을 자기 캐릭터로 만드는 이성민 배우와 한국의 조커 같은 이희준에게 제안했다"라고 이성민과 이희준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이성민은 "늘 영화를 준비할 때 차이 없이 준비하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다. 나와 (이)희준의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인물들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지금의 재필이라는 캐릭터가 나왔다. 나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고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

이희준은 "외모가 잘 망가지지 않아 어려웠는데 분장과 의상, 스태프의 도움으로 저런 외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촬영할 때 더 재미있는 애드리브를 찾아가면서 했던 작업이라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남산의 부장'으로 이번 작품으로 다시 재회하게 됐다. 이성민은 "이희준과 다시 하게 돼 좋았다. '남산의 부장'에서 두 인물은 절제돼 있고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 마음을 열고 빌드업할 수 있게 편하게 연기했다. '남산의 부장' 호흡을 맞출 때와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20대의 어린 시절부터 선배와 연극을 해왔다. 존경하는 선배라 함께 연기하는 것에 대해 즐거웠다. 서로 더 좋은 애드리브를 찾기 위해 마음을 열고 임했다"라고 이성민과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서로의 비주얼에 덕분에 몰입해 촬영할 수 있었다. 이성민은 "이희준은 작품할 때 많은 걸 준비 해온다. 이번에도 여전히 자기를 코너에 몰아넣고 준비를 했더라. 역시 대단하구나 생각했다. 딱 보는 순간 어떻게 캐릭터를 풀어갈지 상상이 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희준이 만들어놓은 외모의 캐릭터와 어떻게 균형을 맞춰 연기해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느꼈다"라고 이희준의 준비성에 감탄했다.

이희준 역시 "살 탄 자국을 분장팀한테 말 할 때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부황자국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즐거운 경쟁이었다"라고 화답했다.

경찰 역으로 등장한 박지환은 "첫 촬영 때 제복 입고 이성민, 이희준의 주민등록증을 확인하는 신이었다. 나도 영화하면서 신기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봤는데 둘을 처음 보자마자 '이게 도대체 무슨 영화지' 싶었다. 캐릭터성이 예상을 벗어났다"라며 "저도 연기할 때는 제복과 상관없이 사건을 이상한 쪽으로 밀어 넣을 수 있도록 선도 악도 아닌 인물을 만들어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공승연은 재필과 상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드림하우스에 입성한 미나를 연기했다. 공승연은 "대본을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재미있어서 감독님이 궁금했다. 코미디의 레벨이 남다르고, 한국에 없는 코미디라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공승연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물에 빠진 장면을 촬영 초반에 찍었다. 너무 추워서 다들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또 매 순간 웃음 참기 챌린지처럼 찍었던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우현 선배가 영어 하는 장면에 너무 웃어서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배우들이 힘들어 했다. 관객들이 그 장면을 어떻게 볼지 제일 궁금하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는 코미디 뿐만 아니라 오컬트 장르가 잘 녹여져 있다. 남 감독은 "자료조사를 해보니 여러 종류의 악마가 있었다. 그 중 하나를 골랐어야 했는데 전설 속의 염소 악마 이름이 바포메트라 염소라는 동물로 설정했다. 영화를 찍을 때 여러 장면이 부담이었다. 훌륭한 배우들을 네 발로 뛰게 해도 되나, 이런 고생을 시켜도 되나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셔서 잘 나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이 영화로 잠시 현실을 잊으셨으면 한다. 웃다가 보면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그런 시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한다"라고 전했으며 이희준은 "올 여름 예측불가하고 여러 장르가 맛있게 섞인 재미있는 영화 '핸섬가이즈'를 보며 즐거운 시간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남동협 감독은 "모든 감독이 그렇겠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배우들의 커리어에 누가 안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한 작품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6일 개봉.